건강 및 영양

대사증후군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

미국의학협회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미국 총 인구의 25% 가량이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25%.

이 놀라운 통계는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심각한 건강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사증후군이라 불리는 사악한 질병은 과연 무엇이고 많은 주의가 필요한 이유는 왜일까요?

대사증후군이란 무엇인가?

한때 의학계에서 “증후군 X” 또는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으로 알려졌던 대사증후군은 그 자체로 병명 진단이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사증후군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되는 이유는 이에 수반되는 병적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건강이 심하게 악화되거나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동시에 발현되는 경우 열병, 뇌졸중, 당뇨병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결국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게 됩니다.

  • 혈압상승 : 혈압수치 120/80 이상.
  • 인슐린 수치 상승 : 인슐린은 체내에 당 수치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인슐린 저항성은 질병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음.
  • 허리 체지방 과다 : 일반적으로 비만은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높이지만 “사과 모양 허리 (허리 중간 부분에 지방이 더 많은 체형)”를 갖고 있는 사람은 발병 가능성이 더 높아짐.
  • 비정상적 콜레스테롤 수치 : HDL(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경우,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

각각의 증상 만으로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까요? 그렇습니다. 혈압이 높으면 심각한 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고 인슐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증상들이 합쳐지면 중대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급증하고 결국 대사증후군이라는 진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기에 언급된 증상 중 한 개 이상을 앓고 있다면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다른 증상도 이미 수반되고 있을지 모릅니다. 병원에 가서 본인이 다른 증상을 갖고 있는지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는 것이 결코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이를 계기로 의사의 처방을 받을 수 있고, 본인이 노출된 위험 수준을 파악하고, 생활방식을 적극적으로 바꾸게 되는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될 것입니다.

신진대사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걸까요?

많이 먹는 것처럼 보이지만 날씬한 사람들을 가리켜 “체질적으로 신진대사율이 높다”라고 하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신진대사가 칼로리를 태우는 속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우리가 아는 바는 대부분 그 정도뿐 입니다. 그렇다면 “신진대사”란 과연 무엇일까요?

신진대사가 섭취하는 음식과 신체 활동에 영향을 받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신진대사란 음식과 기타 물질을 에너지, 신진 대사 부산물로 변화시키는 여러 과정을 총칭하는 용어입니다. 신진대사가 중요한 이유는 인체가 음식을 이용해 몸을 유지하고, 손상을 복구하고, 상처를 치유하고,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 모든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신진대사 과정 중에는 인슐린에 대한 인체의 반응도 포함됩니다. 인슐린은 혈류 내에 당 수치를 조절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의 경우 포도당이 세포에 쉽게 진입할 수 없습니다. 그 결과 인체는 인슐린 분비량을 늘리고 결국 혈액 내 인슐린 수치가 높아져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장 기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혈압이 높아집니다.

지방은 인체의 인슐린 사용 능력을 방해하기 때문에 과체중, 특히 복부 비만인 사람들은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은 제2형 당뇨병을 포함, 다수의 질병과 증상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위험 요인들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신진대사 과정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옵니다.

대사증후군의치료

만약 당신이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5명 중 한 명”이라면 생활 방식을 대폭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해결책일 수 있습니다.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경우 종종 약물 치료가 필요하지만 식이 요법과 운동으로도 대사증후군 관련된 심각한 건강 문제의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미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거나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는 증상을 갖고 있어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라면 아래의 3가지 방법을 통해 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약물치료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주로 혈압 상승,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약물 치료를 받습니다. 증상이 심한 환자들에게는 약물 치료가 가장 우선적인 해법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 먼저 생활 방식을 바꾸어 보고 효과가 없는 경우에 의사가 약물 처방을 합니다. 또한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일 아스피린 복용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2. 식이요법

식이요법은 대사증후군의 증상을 완화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방법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대사증후군 위험을 안고있는 사람들에게 지중해식 식단을권합니다. 채소, 통곡물, 생선을 주재료로 하고 올리브 오일과 같이 몸에 좋은 지방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식이요법들과 달리, 지중해식 식단은 맛이 좋고, 제약이 심하지 않고, 오랫동안 식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 방식의 변화가 가능하고, 따라서 많은 추천을 받는 식이요법입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연구 결과 저지방 식단과 비교할 때 지중해 식단을 섭취한 사람들은 “체중,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는 물론 심장병 관련 지표에서 더 많은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는 모두 대사증후군의 진단,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3. 운동

여기에 운동을 더하면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해법이 완성됩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단순히 지방만 줄인다면 (예: 지방 흡입술 등) 체중 감량을 위해 몸을 움직여 얻는 운동의 유익한 효과는 누릴 수 없습니다. 오히려 운동을 한다면 체중이 줄지 않았다고 해도 신진대사증후군을 완화하는 효과는 누렸을 것입니다. 운동은 대사증후군 치료에 필수적인 3가지,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인슐린 감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항산화제와 대사증후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야생 블루베리와 같은 과일의 진한 파란색 색소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등의 항산화제, 항염제, 기타 천연 화합물이 잠재적으로 건강에 이점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식물 & 건강 연구소 연구소의 Mary Ann Lila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안토시아닌으로 알려진 야생 블루베리 성분을 연구한 결과, 블루베리에 함유된 피토케미컬이 당뇨병, 대사증후군과 연관이 있는 고혈당 완화 효과를 갖고 있음을 동물 실험을 통해 입증했습니다. 상세한 연구 결과는 학술지인 식물성의약품(Phytomedicine) 저널 2009년 5월호에 실려 있습니다.

그 외에도 대사증후군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 중에 있어 앞으로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해결책을 발견하고, 운이 따라준다면 대사증후군 환자 통계를 25%에서 한 자릿수로 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미국심장협회 홈페이지에서 대사증후군 관련 정보를 볼 수 있고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 종합병원 홈페이지에도 대사증후군 위험 요소 및 합병증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제공됩니다.